[네덜란드 4일차]완전 추천하는 디자인의 도시, 로테르담 도시투어 1탄

갑작스럽게 여정이 추가된 박토끼는 어디 갈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제 만났던 모로코 친구의 추천으로 로테르담에 가기로 했답니다. 로테르담은 디자인의 도시로 유명해요. 아무 계획 없이 기차를 타고 역에 도착한 후 지도를 1유로에 샀어요. (1유로는 1,300원정도 랍니다.)

안내데스크에서 지도를 구매하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었답니다. 약간의 수다를 떤 후 그 분께서 제게 걸어서 여행할 만한 곳을 직접 노선을 짜주셨어요. 지도에 형광펜으로 표시도 해주셨답니다. 그러면서 핸드메이드 투어라고 껄껄, 웃으셨어요. 이렇게 친절한 도시라니. 박토끼는 한 번 더 네덜란드가 좋아졌답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어요. 이전 포스팅에 더 자세히 나와 있는 내용이랍니다.

 

자, 3시간 정도 걸어야하기 때문에 기차역의 화장실을 먼저 다녀왔어요. 당연히 유료화장실이랍니다. 그러고보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숙소에 찾아갈 때였어요.

근처역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찾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화장실이 있을만한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 앞에있는 스시가게에 가서 화장실이 어디있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약간 퉁명스럽게 금액을 얘기하더라구요. 나는 화장실이 급한데.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박토끼가 캐리어와 함께 끙끙거리며 들어가자 사장님은 약간 당황한 눈치였어요. 아마 여행객인지 몰랐나봐요. 일단 화장실에 다녀온 후 지갑을 주섬주섬 꺼냈어요. 그리고 동전을 내려하자 제게 좋은 여행을 하라며 공짜, free~ 라고 이야기 해주셨답니다. 그래서 기분이 한층 좋아졌던 화장실 관련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네덜란드 정말 좋아요~~

 

어쨌거나 박토끼는 걷기 시작했어요. 처음 도착한 곳은 교회였답니다. 가물가물거리지만 고딕양식이 남아있던 교회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 앞에 붙어있는 영어 설명을 읽어봤답니다. 영어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구글 번역기 어플을 쓰시면 사진을 찍는 동시에 번역이 된답니다. 박토끼가 로마 유적지에서 주로 썼던 방법이에요.

 

가는 길목에 쇼핑단지가 있어요. 쇼핑단지마저 디자인이 예뻐서 함께 온 사람이 있다면 데이트를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혹은 사진을 많이 찍어가던가요. 박토끼는 이 때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답니다. 그리고 그 쇼핑단지에서 푸드트럭을 발견했어요. 외국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반가웠답니다.

 

그런데 그 푸드트럭에는 영어 메뉴판이 적혀있지 않았어요.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요. 대신 그 사장님께서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그 덕분에 맛있는 샌드위치를 주문했답니다. 네덜란드가 다른 유럽나라에 비해 공공시설들이 더 깔끔한 것이 보여요. 당연히 물가도 조금 더 비싸답니다.

새우샌드위치를 시키며 박토끼는 금액만큼 맛있기를 빌었어요.

보기에는 다소 투박해보여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맛있었답니다. 진짜! 잔세스칸스에서 먹었던 핫초코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음식이에요. 이때 네덜란드 음식들은 투박해보여도 맛있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여러 모양의 건물들이 있어요. 꼭 비닐하우스 모양이라 신기해서 찍어보았답니다. 이렇게 디자인할 생각은 누가 어떻게 했는지 참 궁금했어요. 그 후 여러 디자인의 건물들을 구경했답니다.

 그중 관광코스로 유명한 큐브하우스도 들렀어요. 지도를 파신 안내데스크에서도 제게 추천해주셨던 코스였어요.  큐브모양의 집들이 모여 있어요. 이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게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 중 돈을 내고 들어가서 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시설이 있었어요. 조금 고민했지만 들어가서 볼만하지 않을까 해서 금액을 지불하고 들어갔답니다.

큐브 모양들이 모여있죠? 신기하게 디자인되어있어서 계단이 꽤 가파른 편이에요. 조심조심 올라가보셔요. 한번쯤 들어가 보는 것은 추천한답니다. 바깥에서 보는 모습과 안에 들어가서 보이는 모습이 전혀 달라요. 창문도 경사진 곳에 붙어있어서 가구들도 다 기우뚱하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물이라는 건 참으로 로맨틱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자 이 다음 도시투어 2탄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