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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아임스테르담 / 담광장 / 유람선 / 구글 맛집 수제버거

박토끼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일정은 아침에 소도시인 잔세스칸스를 가면서 시작되었어요. 잔세스칸스에서 치즈공장, 나막신공장, 풍차마을을 돌아보고 나서 지친 몸으로 중앙역으로 왔답니다. 오늘이 네덜란드의 마지막 여행 일 인만큼 중앙역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담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싶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여러 개의 감자튀김 가게가 보이는 데 조금만 참고 걷다보면 어디가 맛집인지 확연히 보인답니다. 하나의 가게에 어마어마한 긴 줄이 있어요. 그 줄을 보고 약간 고민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구글 맛집으로 향했어요.

구글맵은 지도 뿐만 아니라 카페나 식당, ATM 위치를 검색할 수 있어서 여행할 때 되게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근처 식당 중 평점이 좋은 곳으로 들어갔답니다. 구글 식당 리뷰를 보면 다양한 언어로 리뷰가 올라와 있는게 보여요. 정말 세계인의 맛집인 셈이죠. 박토끼도 고개를 끄덕 였답니다.



다소 가게가 비좁긴 했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바 자리에 앉아서 충분히 먹을 수 있었어요. 오픈 주방 인만큼 가게 안이 깔끔한 게 보이구요~ 유심도 잘 터져서 페이스톡을 하며 햄버거를 기다렸답니다. 뒷자리에서 발을 떠는지 의자가 흔들흔들 거려서 한번 째려봐주었어요! 그러니 더 이상 그러지 않더라고요. !

 

햄버거는 패티가 다했어요. 듬뿍듬뿍 신선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네덜란드 음식의 특징이 투박하게 생겼지만 먹으면 오? 맛있음! 하는 소리가 나온 달 까요? 물론 이건 제가 맛집이 없기로 소문난 영국에서 와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수제버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완전 추천! 가게 이름은 궁금하시면 댓글로 알려 드릴게요~^^

 

수제버거를 먹고 배를 채우고 나서 담광장을 따라 걸었어요. 사진 상에선 되게 거대해 보여서 예쁘게 사진 찍고 싶었는데 광장이다 보니 사람도 많고 어느 분께 사진을 부탁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들리는 한국어! 돌아보니 어린 딸을 데리고 여행오신 분 같더라고요. 바로 마음 놓고 사진을 부탁드렸네요. 물론 정신없어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요. 다음에 가면 더 예쁘게 찍어 볼 거에요~ 걸으면서 어느 유람선을 탈까 유람선들을 구경했답니다. 어제 만났던 친구가 유람선을 꼭 추천해줘서 줄을 섰어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지원되는 곳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이라도 유람선이 좋아 보이는 곳에 줄을 서서 탔어요. 여러분 유람선 거기서 거깁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들으세요. 영어로 설명해주시지만 반도 못알아 듣겠어. 물론 영어를 잘하시면 상관없답니다. 처음 매표소에 줄을 서있는데 제 뒤쪽에 있던 중국인이 중국어로 중국 사람이니? 하고 묻기에 놉 한구러언. 하고 대답했는데 계속 말을 걸더라구요. 마지막엔 유람선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묻기에 별 수 없어서 알겠다고 했는데 자꾸 말 걸어서 짜증났어요. 대충 대답해주고 유람선에서 내리는데 자꾸 커피한잔 하자 길래 커피 안 좋아한다고 집에 갈 거라고 이야기했답니다. 그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역으로 가는데 집에 가는 지하철티켓을 못 끊고 어리 버리 했어요. 역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는 사람이 있어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어떻게 발권해야 하는지 찾아보았답니다. 그러자 자신이 도와준다고 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했으나 그 중국인 남자도 잘 모르길래 그냥 혼자 할 수 있으니 먼저 가도 괜찮다고 떠밀고는 멀리 떠나 혼자 역을 배회했어요. 호의는 내가 받고 싶은 만큼만 받아야지 그 이상 되면 부담스러워요. 혼자 역을 배회하다가 중앙역에는 두 가지 기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입구가 다른 곳에 있더라고요. 몰랐어요...

 

중국인 남자를 이야기하느라 유람선이 어땠는지 자세히 이야기 하지 못했네요. 친구에게 카톡 하기를, 공책 표지를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답니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지만 이미 너무나 사진으로도 영상으로도 많이 봤었기 때문인지 새로운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빌어먹을 세계화. 실제로 압도적인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한번쯤 타볼만한 유람선이라고 생각했어요. 한번만 탑시다. 우리. 저는 한번 탔으니 이제 안탈래요...


 

그러나 사진으로 보니 여전히 예쁘네요~^^


이제 저녁 무렵이라 호스텔로 향했답니다. 내일이 로마로 넘어가는 날이니까요! 일찍 들어가서 짐도 싸고 부서진 캐리어바퀴에 대한 검색도 좀 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