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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 나막신공장 / 나막신 고르는 방법

그 후 마지막으로 고대하고 고대했던 나막신 공장으로 향했답니다. 손수 서툰 손놀림으로 나막신을 조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벽을 두르고 있는 현란한색의 나막신들이었어요. 알록달록한 나막신과 나무로 만든 튤립모양의 펜, 그리고 풍차모양으로 생긴 도자기 장식등 기념품 샵에 가까웠어요. 주변을 둘러보는데 저 끝에 길게 나무벤치가 보이더라구요. 어서 명당자리인 맨 앞줄에 앉았어요. 모로코 친구와 함께 앉았답니다.

 

<나막신 공장 옆 모습이에요, 모로코 친구와 함께 찍었답니다.>

앞에는 커다란 기계가 설치되어있었는데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며 직접 나막신을 만들어주세요. 그러나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어있는 나무토막들을 보여주시고 마지막에 신발모양으로 다듬어진 나무토막의 안쪽 부분을 파내는 것만 보여주신답니다. 물론 그것도 신기했어요. 나무가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안쪽이 파내지면서 가루가 사방으로 날리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기계가 워낙 좋아진 탓에 기계화되어 쇼로 전락해버린 것이죠. 나머지 공간에는 기념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요. 한쪽에는 매 시간마다 기계를 사용하여 나막신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더군요. 흑흑 그리고 이런 공정을 마치면 나막신이 된답니다! 하고 준비되어있는 나막신까지!!!!

서툰 손놀림으로 깎여있는 나막신을 보고 싶었는데 그건 박토끼의 욕심이었나 봐요. 나막신 만들기 쑈의 경우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일단 들어가자마자 직진해서 보이는 나무벤치의 좋은 자리를 선점하면 끝이랍니다.


 


, 여기서 시무룩하게 팁 갑니다.

 

혹시 나막신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원래 발 사이즈보다 두 개정도 큰 사이즈를 신으면 된답니다. 나무로 되어있기 때문에 단단해서 발이 아픈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유럽여행 책자에서도 두 사이즈 큰 걸 사고 두터운 양말을 신을 것을 추천합니다.

하나 더 추천하자면 크기가 커질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구지 나막신을 신발크기로 사는 것을 추천하지 않아요. 크기별로 많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색상의 원하는 크기를 고를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뿐만 아니라 중앙역에서도 기념품 샵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곳이 더 싼 편이긴 해요. 색상은 이렇게 까지 다양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다소 조그마한 장식용 나막신이 따로 있을 땐 예뻤지만 거실 수납장 위에 진열해놓으니 뭔가 아쉬워요. 작은 나막신을 산다면 색깔을 여러 개 섞어서 사도 꾸미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여기저기 구경을 마치고 피로해진 몸뚱이를 이끌고 중앙역 담 광장과 유람선으로 향하게 되는 박토끼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