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네덜란드 한인민박 당일 취소 후기와 한인민박 중계사이트의 한달이 걸린 환불 및 초과 요금(over charge) 요구 후기에요~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맨 아래에 짧게 요약글 올릴 예정이랍니다.
이 때를 생각하면 흥얼거리게 되는 콧노래가 있어요. 그대의 이름은 고생 고생 고생~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지만 그 땐 얼마나 충격의 도가니였는지 몰라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조금씩 언급했던 네덜란드의 숙소 당일취소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취소는 제가 아니라 숙소측의 통보였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박토끼는 유럽여행 숙소에 앞서서 모두 한인민박으로 잡았답니다. 조식으로 한식을 든든히 먹고 싶기도 하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모국어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대부분의 한인민박은 1박을 보증금 및 예약금으로 잡아요. 그리고 나서 차액은 당일 체크인 하면서 지불 완료한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경우는 숙소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중계사이트를 이용하게 되었어요. 그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죠.
중계사이트의 경우는 미리 모든 금액을 결제해야 예약이 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되긴 해도 2박이니 문제가 생겨도 별로 크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입금을 완료하고 바우처까지 모두 프린트해갔답니다. 숙소 주의사항에는 체크인전에 연락을 달라고 써있었어요. 그렇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서 찾아가고자 연락을 드렸었어요.
카카오톡으로 오늘 입실하기로한 사람인데 공항에서 얼마나 걸리는 지 여쭤보려 연락을 드리자 오늘 입실예정자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어요? 약간 당황했지만 헷갈리시는 거라 생각하고 바우처를 캡쳐해서 보냈답니다. 여행하면서 여러번 느꼈지만 유심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처음에는 숙소 사장님께서 그 날 입실가능한지 문의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기억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그 이후 확정이 나지 않아 그냥 취소된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숙소 대금을 모두 지불하고 바우처까지 뽑아온 박토끼는 너무나 황당했지요. 이제 숙소 도착해서 쉴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예약 내역이 없다니요.
계속 예약 내역이 없다고만 이야기 하시며 중계사이트에 연락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암스테르담 한인민박 여기는 대금을 지불하고 바로 예약을 받지 않고 문의가 들어오면 숙소에서 직접 연락을 취해서 예약을 받는다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물론 어디서 꼬였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땐 오후 5시가 넘어갈 무렵이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디서 잘 수 있는지가 제겐 더 중요했어요. 그래서 사장님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그 한인민박에서 숙박할 수 있냐고 물었어요. 지금 만실이냐구요.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한 확답보다는 다음날 조식문제도 있고해서 지금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조금 야속하긴 하더라구요. 이제 날이 어두워지고 있고 공항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하시니까요. 물론 연달에 죄송하다고 중앙역 근처에 호스텔을 알아보라고 이야기해주시고는 우리의 보이스톡은 끝났답니다.
그 이후 중계사이트에도 연락을 했지만 시차가 나다보니 바로 연락은 힘들었어요. 게다가 하필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한국 또한 주말이어서 휴무일 이었을거라 생각해요.
박토끼는 공항 구석 의자에 앉아서 부킹닷컴으로 검색을 시작했답니다.ㅜㅜ 다른 여행 어플들도 있지만 비교적 부킹닷컴이 저렴한 편이더라구요. 그리고 여행 어플에서 추천하는 대부분의 숙박들은 이미 만실이었어요. 금요일, 토요일이다보니.
혼성도미토리가 아닌 여성전용도미토리로 알아보는데 그 마저도 다 나갔더라구요. 혼성도미토리마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급하게 공항에서 20분정도 걸리는 호스텔을 예약했어요. 2박에 100유로가 넘었답니다.
그러나 숙소가 비싸다고 공항에서 노숙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했답니다. 그리고는 숙소로 향하는 내내 친구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하소연을 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한국에서 엄청난 시차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박토끼의 하소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스텔로 향하는 길에 캐리어 바퀴가 부서졌어요.
여기서 또 박토끼의 팁 나갑니다.
여행자보험을 들으신 분들, 그리고 들지 않으신 분들 모두~~~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캐리어와 캐리어 바퀴의 사진을 찍어두셔요. 사진도 좋고 동영상도 좋습니다.
유럽의 어마무시한 돌길로 인해 캐리어바퀴가 부러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또 항공기의 화물칸으로 인해서 부서지는 경우도 있구요. 항공사에서나 여행자보험을 들었을 경우나 캐리어 바퀴가 부서지거나 캐리어가 손상된다면 보상을 해준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캐리어가 멀쩡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해요. 그렇기에 항상 사진을 습관화합시다!
물론 박토끼는 홀로 여행이 처음이라 몰랐답니다. 여행자 보험까지 들었는데도 몰랐어요. 캐리어를 빌려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도중에 버릴 수도 없었답니다. 이 후 이리저리 헤매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고치게 됩니다. 이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뻗어있다가 주말이 지나고나서 중계사이트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어요. 먼저 전화를 했다고 하시는데 당연하게도 외국인지라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어요. 전화를 했는데 연락을 받지 않아 이렇게 카톡을 남긴다구요. 그것도 한국시간으로 저녁 5시 40분경이었죠.
숙소를 예약하셨다가 현지에서 이용을 못하셨다는 불편이 확인되어서 연락드립니다. 먼저 전화를 드렸으니 연결되지 않아 카톡을 통해 안내드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해당건의 경우 숙소측에서 확정을 해주셨으나 고객님께서 체크인 전 미리 연락을 주시지 않으셨고, 저희 시스템을 확인하는데에 익숙치 않아 예약이 누락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저희가 대신하여 사과드립니다.
중계사이트에서 이렇게 연락이 왔어요. 이 연락을 받기 10일 전 이미 입금을 완료하여 예약이 확정되었다는 카톡을 받았고 입금도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바우처까지 프린트했는데 예약이 누락되어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체크인 전 미리 연락하지 않았다는 점이 추가 되었다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그리고 마지막 줄의 대신하여 사과드린다는 것은 중계사이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이겠죠.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는 상태에서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했어요.
중계사이트측에서는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 숙소 사장님께서 사이트 이용에 익숙치 않아 발생한 누락 건이다. 자신들이 내게 보상해야할 의무는 없지만 그래도 3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 이게 공식적인 발표였어요. 3만 포.인.트.
숙소를 급하게 바꾸면서 초과하게 된 금액이 10만원이 넘는데 3만원도 아니고 3만 포인트라니요?
그래서 알겠다. 그럼 숙소 사장님이 잘 못한거냐, 숙소 사장과 직접 통화하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처음에는 둘다 감정적으로 격해져있어서 자신들이 중계하려 전화한거다. 숙소측은 잘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잡아 뗄 것이 뻔하다는 입장이었죠. 그래도 3만포인트로 넘어갈 수 없다고 강건하게 이야기하니 다시 회의후 알려주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한국시간을 계산해보니 저녁 6시가 넘어가더군요. 퇴근하면 언제연락준다고 이야기나 해주지.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한글날이라 휴무였던 모양이죠. 그 다음 날이 되어서야 5만포인트를 지급하겠다 그 이상은 안된다고 이야기했고 더이상 감정이 상하고 여행을 망치기 싫었던 저는 일단 여행 중이라 나중에 연락드린다고 이야기 하고 끊었습니다. 어찌나 짜증나고 화나는 지 손이 다 부들부들!!!!!!
혼자 떠난 너무나 소중한 여행의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싸움은 귀국 후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귀국하자마자 FIGHT!!!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야겠다싶어 숙소 사장님께도 중계사이트에도 연락을 남겼습니다. 사장님께는 사이트측의 주장과 사장님의 예약 누락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사이트에는 숙소측과 이야기 한 후 다시 상담하길 원한다고 남겼습니다. 몇 시간 후 숙소사장님께서 펄펄 뛰며 카톡이 왔더군요.
그날 안그래도 자신이 그 사이트에 연락해서 따졌고 사이트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개선사항에 대해 함께 논의하다가 끊었다고요. 만약 제 말이 사실이라면 숙소측도 사이트에 연락해 따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사이트의 입장에서 모두 사장님의 예약 누락과 사이트 사용 미숙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점을 전달하였고 숙소측의 의견이 사실이라면 잘못을 떠넘기는 듯한 이러한 태도에 대해 확실히 논의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 중계사이트에서 3-4시간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호스텔 이용내역 영수증을 보내주시면 확인 후 안내해 준다고 말이에요. 그 연락을 확인 후 장문으로 카톡을 남겼답니다. 호스텔 금액뿐만 아니라 조식과 자전거 비용까지 포함해 말씀드렸습니다. 애초에 네덜란드 한인민박을 선택한 이유가 숙박뿐만 아니라 거기서 제공되는 조식과 자전거 무료대여였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초과금액을 청구했습니다.
또 포인트로는 절대 받을 의사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이트 버그든 숙소 사장님의 서비스 관리 미숙이든 그 사이에서 피해를 받는 것이 고객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구요. 각종 피해보상을 해달라고 한게 아니라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인데 두번이나 포인트 이야기를 하시니 정말 유감스럽기 그지없다구요.
그렇게 숙소와 조식, 자전거 대여비용에 대한 내역을 보냈고 그 다다음날 환불및 추가 요금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하는 도중에 귀찮기도 하고 거기에 신경쓰며 날아가는 나의 시간과 기분이 상하는 것이 아까워 그냥 넘겨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측의 태도가 박토끼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습니다.
여행 다니다 만난 사람들도 두배로 요구 안한게 어디야!! 하면서 역성을 들어주더군요~^^ 타지에서의 아찔한 하룻밤이 될 뻔했네요~~
<간단 요약>
1. 현지도착해서 (금액지불완료한) 숙소예약이 누락되어 입실 거부 당함
2. 숙소측은 중계사이트 오류라고 이야기함
3. 나중에 연락온 중계사이트는 숙소측의 서비스 미숙이라고 이야기함
4. 중간에서 박토끼는 돈이 배로 나감
5. 사이트 잘못이라고 생각해 중계사이트에 추가요금 배상을 요구하였으나 숙소 잘못이라며 3만 포인트로 위로를 표한다고 함
6. 추가요금이 10만원이 넘었다고 3만 포인트로 넘어갈 수 없음을 표함
7. 5만 포인트 제시, 더이상은 올 릴 수 없다고 함
8. 여행 중이라 귀찮기도 하고 그냥 넘어갈까 생각했으나 중계사이트의 태도에 마음이 상함
9. 한국에 도착해 숙소측과 사이트측에 동시에 연락을 함.
10. 숙소측은 여전히 사이트 잘못이라고 하고 중계사이트는 더이상 말없이 환불과 추가요금 내역을 보내달라고 함
혹시 박토끼와 한달동안 사투를 벌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숙소 중계사이트가 궁금하시다면 비댓으로 물어봐주세요~~^^
'네덜란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아임스테르담 / 담광장 / 유람선 / 구글 맛집 수제버거 (0) | 2019.02.12 |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 나막신공장 / 나막신 고르는 방법 (2) | 2019.02.11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 치즈공장 / 나막신공장 (0) | 2019.02.10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숙소 후기] 암스테르담 한인민박 입실 거절 후기/ 비아 암스테르담 호스텔 후기 (2) | 2019.02.05 |
[네덜란드여행/암스테르담 1일차] 암스테르담 공항/스키폴 공항/스히폴 공항 맛집/바우처까지 있는 숙소 거절당한 후기 (0) | 2019.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