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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숙소 후기] 암스테르담 한인민박 입실 거절 후기/ 비아 암스테르담 호스텔 후기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박토끼는 당일 공항에 도착해서야 금액 지불을 완료한 한인민박의 예약이 꼬였다는 걸 알았답니다. 그래서 급하게 부킹닷컴으로 금요일, 토요일 숙박을 찾았답니다. 그 시간이 무려 오후 5시. 100유로 아래의 숙박은 거의 솔드아웃! 그래서 스키폴 공항에서 지하철 및 도보로 25분, 중앙역에서 20분정도 걸리는 호스텔을 예약하게 되는 데 이게 신의 한수였어요.


그 당시에는 눈 앞이 캄캄하기도 하고 숙소를 못구할까봐 걱정도 되었지만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이 사건이 유럽여행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모두 한인 민박으로 잡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만나는 외국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물론 물건을 주문하거나 물어볼 때는 있었지만 여행자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니까요.


이 숙소에서는 혼성도미토리기도 하고 급하게 잡은 거라 많이 긴장하고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느꼈던 네덜란드 답게 굉장히 깔끔하고 현대적이었어요. 거의 서울 호스텔 못지 않았지요. 게다가 같이 방을 쓰는 사람들과도 먼저 인사하고 통성명하기도 했답니다. 처음 썼던 방에서 수다떨었던 외국인은 영국인이었어요. 사실 영국에서 왔다길래 여행온 줄알고 나 영국에서 오는 길이라며 혹시 필요하면 교통카드 가질래? 하고 물어봤어요. 오이스터카드가 환급까지 받으면 거의 10파운드, 우리돈으로 15,000원정도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여행하며 받은 친절만큼 돌려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웃으면서 영국인이지만 여기 살고 있다고 영국에 가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아하...

유럽에서는 그런 일이 허다하구나 느꼈답니다. 이 후에도 이탈리아 친구를 만났는데 네덜란드에서 살 기 위해서 일자리와 집을 알아보려 왔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자유 영혼들...

하지만 그 영국 친구가 그런 제안을 해줘서 고마워, 라고 하는데 두눈을 꼭 마주하며 몇번이고 너의 호의는 참 고맙다고 하는데 시선을 마주하고 이렇게 까지 고맙다고 해주다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별 일 아닌데 고맙지만 사양할게~ 하고 이야기 하면 되는 일을 이렇게 정중하게 거절하며 고맙다고 하다니. 거절이라기 보다는 고맙다는 이야기만 인상에 남게 되었어요. 역시 신사의 나라~~~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세워놓고 방 사진부터 찍었답니다. 원래 다른 민박에서도 이렇게 찍지는 않았는데 호스텔이 바뀌어서 그에대한 증거? 로 열심히 찍어서 친구에게 보내주었어요. 친구가 대신 화나서 환불받아주겠다고 해서 ㅎㅎ



정말 여행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던 건 얼굴부분에 가려져있는 나무 칸막이 뿐만 아니라 머리맡에 있는 콘센트가 두가지 종류에요. 하나는 일반 돼지코같은 콘센트이고 하나는 유에스비가 들어가는 콘센트랍니다.

유럽여행을 하며 혹시 몰라서 변환기를 챙겨왔는데 하나도 쓸일이 없었어요. 그건 숙소의 사려깊은 배려들에서 나온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커다란 사물함도 있는데 잠글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다들 그냥 사용하지 않더라구요. 눈에 보이게 두는 게 더 낫기도 하고 짐들을 마구 올려놓는 것들로 보아 안전하게 보관해야한다는 인식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치안이 좋은 나라에 가면 느끼는 것들이죠~

당연하게도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좋기도 했구요!

단점이라면 수건이 지급되지 않아서 그건 불편했지만 수건은 비상용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정말 크게 감동한 화장실이에요~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왼쪽에는 세면대도 있구요. 딱봐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죠? 영국에서 경험한 최악의 수압때문에 깨끗하게 다시 씻고 싶었는데 수압도 장난 아니었어요. 기분좋은 수압. 이번에는 노곤노곤 기분 좋게 샤워를 마쳤답니다.

박토끼가 가보진 않았으나 7,8층 쯤에는 부엌도 있다고 해요. 음식을 사다가 조리할 수 있다구요. 그러나 이 주변이 대학가, 캠퍼스라 그런지 마트가 굉장히 잘되어있어요. 커다란 한쪽 벽면이 데워먹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이라기 보다는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파는 음식들처럼 나라별 여러가지 음식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돈만 있다면 이 마트를 한국에 런칭하면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음식 조달하는게 비싸겠지만요ㅠㅠ


그런 꿈을 꾸었사옵니다...


비아 암스테르담 전경이에요. 사실 잘 닦여진 길로는 이 근처가 다 빌딩이라 쭉- 돌아서 사진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도 되는데 그러면 10분정도 더 걸려요. 왼쪽에 흙길! 그 길로 가면 1분이면 도착이랍니다. 히히 다리 밑을 지나자마자 1분이면 도착하는 셈이죠!


로비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구요. 한쪽에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답니다. 다만 시설이 좋으면 아시다시피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자전거가 하루종일 빌리는대신 25유로정도 였고 식당도 10유로가 넘었답니다. 하지만 박토끼는 다 변상 받을 거니까요! 하고 냠냠냠


여기서 잠깐! 이 때 갑자기 체크카드가 결제가 안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국시간으로 12시에 결제가 안되는 건가 생각했답니다. 왜냐하면 은행어플로 들어가면 분명 잔고가 있는데 결제가 되지 않아서요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외국에서 긁은 것은 하루이틀 지나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은행 어플상에서 20만원 있는 것과 출금가능 금액이 다른 것을 보고 알았어요. 보증금 개념으로 잡히기 때문에 어플 상에서 보이는 돈과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달랐던 거죠. 이 것도 모르고 하루이틀을 끙끙거렸어요 ㅠㅠ 아시다시피 영국에서 지갑을 놓고오는 바람에 카드 하나가 달랑이었거든요ㅠㅠ


1층 로비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밤에는 바로 변하구요. 다른 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과 그 옆에는 이렇게 영화관이 있었답니다. 영화는 요청하면 틀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영화가 상영중이었어요. 그리고 요일마다 파티를 해요. 금요일에는 클럽처럼 파티를 하고 어떤 날에는 영화파티를 하고. 그래서 금요일에 더 비쌌나봐요.


평일에 2박을 더 추가하니 30유로정도더라구요. 금요일 토요일은 100유로에 호가했는데 ㅠㅠ 그래도 시설이 참 좋고 같이 방을 썼던 룸메이트들도 친절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호스텔이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한인민박 거절 후기와 그 연결 사이트와의 길고긴 사투가 올라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