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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일차]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 치즈공장 / 나막신공장

박토끼가 네덜란드를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건 유럽여행 안내책자에서 본 나막신공장 때문이었어요. 사진 상에서는 마치 핸드메이드, 수제로 만든 듯 한, 손때 묻은 나막신 사진이 놓여있었거든요.

처음에는 현재 상업화되어 있는 풍차마을인 잔세스칸스와 현재까지도 풍차가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는 한가로운 시골 풍차마을과 고민했답니다.(그 풍차마을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 그러나 나막신 사진에 꽂혀서 무조건 잔세스칸스를 가야한다고 외치며 출발했어요. 40분 정도 걸려서 지하철을 두어번 갈아타며 도착했어요. 도착한 곳에서는 조금 걸어야해요. 어디로 걸어야하는지 헷갈린다면 사람들이 걷는 쪽을 따라가면 된답니다. 들 풍차마을을 가기 위해서 내린 사람들이에요.


풍차마을에 들어가는 길에는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있는데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생각보다 걸으면서 보기엔 넓은 감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고 놀더라구요. 걷는 거리와 자전거 길을 따로 해놔서 동선이 엉킬 걱정은 없어요.



다리를 건너면서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보여요~ 이때부터 선선히 걸으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답니다. 간간히 풍차들도 보여요. 기분이 두둥실~~


도착하니 고양이가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귀여워서 웅크려 앉았더니 먼저와서 제 다리를 보송보송한 꼬리로 한번 쓸고 가네요. 고양이를 지나 걸으니 다리가 나와요. 다리를 건너가면서 강가에 보이는 풍차들을 구경하며 사진찍었어요. 지금은 수백개넘던 풍차들이 많이 소실되었다고해요. 나무로 만들어져 비 바람에 자연스럽게 풍화가 된다고 하네요. 풍차는 네덜란드 땅을 개간하기 위해서 쓰였던 도구이기 때문에 지금은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있을 뿐 도구로써의 쓸모는 없답니다. 그래서 유지나 보수 하지 않고 자연스레 사라지게 내버려 둔 것 이었지요. 잔세스칸스 소도시에는 치즈공장, 나막신 공장, 박물관 등등이 있어요.

처음에는 교외도시 같이 한가로운 느낌에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했답니다. 걷다보면 풍차도 보이는데 입장료를 내면 남아있는 풍차 안에 들어갈 수도 있어요. 저는 들어가진 않고 풍차 안에 만들어놓은 카페에서 핫초코를 사먹었답니다.



여기도 영어를 먼저 사용해줘서 언어로 인해 힘든 점은 없었어요. 금액에 비해 생각보다 핫초코가 작아서 실망하긴했지만 관광지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한입 먹는 순간 신세계였어요.

박토끼의 팁, 잔세스칸스의 풍차 안에서 파는 핫초코는 꼭 먹어라. 두 번 먹어라!!!

진짜 한번 더 사먹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후회에요.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외국 친구가 있었거든요.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는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 모로코 친구였어요. 만나게 된 외국 친구가 반갑기도해서 잔세스칸스에서 함께 걸으며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사실 네덜란드를 보며 전원적인 풍경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했지만 흔히 지구촌이라고 하잖아요. 워낙 세계화가 빠르게 잘되어 다 어디서 본듯한 풍경들이었어요. 그럼에도 너무 좋았던 건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에 더더욱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리라 다짐했답니다. 잔세스칸스에서 만난 모로코 친구과 서로의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걸었어요. 시골인데도 쓰리심이 잘 터졌답니다.



께 치즈 공장에 가서 치즈 박물관을 보고 치즈 시식을 하기도 했어요. 치즈가 굉장히 여러개가 시식으로 준비되어있어요. 사진에 나오는 테이블뿐만 아니라 이거보다 두세배 더 큰 테이블에 자리마다 스무종류정도 되는 치즈가 있어요. 광객들을 위한 코너이기 때문에 마음껏 시식하셔도 괜찮답니다. 여기서 치즈가 마음에 든다면 한덩이사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서는 비스켓 박물관에 갔어요. 그냥 기념으로 들어갈 만하지만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은 박물관은 아니었어요. 네덜란드가 와플과자가 참 유명하거든요. 과자 안에 카라멜 시럽이 들어있는 와플! 한국에서도 코엑스에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코엑스를 지나다 본거라 다음에 먹을기회가 있으면 함께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이 다음 포스팅은 박토끼가 고대하던 나막신 공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