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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여행

[네덜란드 4일차] 들어본적도 없었던 로테르담 여행(디자인의 도시)/ 큐브하우스 / 비행기 놓치고 생긴 일정

안녕하세요. 원래는 23일이 네덜란드 일정이었으나 어제 비행기를 놓치는 관계로 이틀 더 연장되었답니다. 네덜란드 2일차 여행에서 만났던 모로코 친구의 추천으로 로테르담으로 향했어요. 그 친구는 저와 헤어지고 다음날 로테르담에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답니다. 그 때 대충 설명을 들었는데 디자인의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보여준 사진에 심쿵!

 

그래서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깁니다. 로테르담!


<로테르담의 센트럴 스테이션이에요~ 디자인 도시의 향기가 벌써 느껴지죠??>

 

로테르담으로 가려면 다시 스키폴 공항으로 가야했어요. 그 쪽에서 표를 사야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향했답니다. 로테르담에 가는 기차는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빙 돌아가는 것이고 하나는 급행느낌으로 멈추는 역이 더 적었답니다. 금액도 차이가 있고요.

어차피 여유를 느끼러 온 거 빙 둘러가는 기차를 선택했답니다. 창밖을 구경하면서 갔어요. 처음 인포데스크에서 안내를 받고 플랫폼에 서있는데 거기서 만난 기차역에서 근무하는 아저씨로 보이시는 분이 제게 아니라고 티켓을 두 개 구매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곧 기차가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그래도 기차를 어차피 못탄다면 의미가 없으니 다시 데스크로 가서 문의했어요. 그랬더니 아니라고 그분이 모르시는 거다. 너의 기차는 방금 떠났으니 다시 30분 기다리야한다고 했어요. 아마 그 분은 급행을 타야해서 제가 표를 잘못구매했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조금 짜증은 났으나 그래도 확실하게 알았으니 됬다는 생각을 하며 기차를 탔어요. 신기했던게 기차안에 창가 쪽 벽으로 쓰레기통이 붙어있더라고요. 그럼 쓰레기가 가득차서 지저분해질텐데. 역시나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튀어나와있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멍하니 창가 풍경을 즐겼답니다. 넓은 초원도 보이고 각종 동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농장도 여럿 보였어요. 정말 전원생활같이 평화롭고 넓고. 저 풍경들을 보며 잠이 들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로테르담에 도착했어요. 어느 출구로 나가야할지도 몰라서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무장한 군인들이 보이더라고요. 프랑스 테러 이후에 각 역마다 혹은 관광지마다 무장 군인들을 배치했다고 해요. 뭔가 든든하기도 하고 믿음직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일단 화장실로 갔답니다. 유럽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인건 알고 계시죠?? 그래서 동전을 쓸일이 많아요. 동전지갑은 필수!)

 

화장실에서 나와서 일단 지도를 사기로 했어요. 1유로였는데 진짜 스윗하고 친절하셨어요. 어디서왔냐며 영어로 수다 떨다가 비행기 놓쳐서 갑자기 생긴 일정이라고 하니 웃으시더라고요. 히히 그러더니 어디 갈지 계획이 있냐기에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핸드메이드 추천 여행을 짜주신 거 있죠? 제가 구매한 지도에 표시해도 되겠냐고 묻어니 걸어서 여행할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렇다고 이야기하자 가장 유명한 디자인 건물들혹은 디자인 관광지를 동그라미쳐주시며 형광펜으로 경로를 그려주셨답니다. 이렇게 돌면 3시간정도면 걸어서 다 돈다고 해요.



그러면서 제게 자신이 특별히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여행이라고 어깨를 으쓱 거리셨답니다. 진짜 감사해서 돌아오는 길에 고맙다고 한번 더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퇴근하셨더라고요.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정말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요. 그리고 인류애를 느끼며 제가 지나치게 경계해왔던 것들을 반성하게 될 때가 있어요.

물론 그럼에도 항상 조심하며 지내는 것이 좋겠지만 정말 많이 감동했답니다. 다음부터는 작고 가벼운 한국의 느낌이 나는 선물들을 가지고 다니려고요. 선물로 팩소주를 챙기긴 했는데 아무래도 들고다닐일은 없으니 자꾸 못주게 되더라고요.


인류애로 인해 사랑을 듬뿍느낀 박토끼는 혹시 유럽에서 내가 동양적이라 호감이 가는 얼굴인가, 생각하게 되는데...


그럼 로테르담 관광 포스팅은 이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박토끼의 자뻑은 언제까지 유지 될 것인가!


아직 이탈리아와 스위스 그리고 차갑기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가 남았는데! 뚜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