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에 올라간 후에야 조금전에 구매한 통합권으로 어느 곳을 갈 수 있는지 알았답니다. 그리고 오늘이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관광이었기 때문에 오늘 둘러볼 곳이 있다면 대부분 둘러보고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저녁에 피렌체에서 유명한 티본스테이크를 숙소를 같이 쓰는 사람과 함께 먹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맞춰서 돌아가야 했답니다. (티본스테이크는 양이 많기 때문에 2-3인이서 먹어야 좋답니다.) 그래도 통합권이 아까웠기 때문에 30분-1시간 정도 금방 둘러보고 나와야지 생각했어요. 피렌체 오페라 박물관도 작았기 때문에 금방 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두오모 근처에 모두 있기 때문에 하루잡고 본다면 넉넉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관광했답니다.
그런데 진짜 볼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칭한 문도 이 박물관에 진품을 보관하고 있답니다. 둘러보는데 작은 규모의 바티칸 박물관 같다고 느꼈어요. 피렌체도 투어를 받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작은 도시라 그럴 필요가 있을 까, 했지만 모든 역사와 예술에는 스토리가 빠질 수 없잖아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 설명을 사진 찍어서 번역본을 보는 방식을 취했지만 세세하게 붙어서 알려주는 가이드의 입담이 그리운 건 왜일까요?
가장 입을 벌리고 봤던 은으로 세공품이었어요. 심지어 작게 조각되어있는 부분도 모두 확대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확대경이 설치 되어있었답니다. 이렇게 수려한 작품들을 보다 보니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왜 성지순례를 가는지 알거 같았어요. 자신의 신을 증명하고 받들기 위해 이렇게 완성되어있는 예술품을 보는 심정은 어떨까요?
피렌체 오페라 박물관에는 이런 형태의 다양한 문들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문고리를 돌리면 벽으로 막혀있던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넘어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악령을 퇴치할 때 자주 쓰인다는 바흐의 음악이죠. 이 악보가 누구의 악보였는지 조금 헷갈려서 정확하게 기재하지는 않을게요~ 성가대 악보로 쓰였다고도 한다네요.
바흐의 음악은 철저하게 악마들이 싫어하는 숫자와 그 숫자로 이루어진 박자, 음악으로 만들어졌어요. 계산으로 어떻게 음악을 만들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랍니다.
조각상들의 경우 코부분이 튀어나와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돌출부위가 먼저 닳아 없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코가 먼저 소실된 경우가 많았답니다. 이 조각상을 보면서 섬찟했어요. 대부분 영웅이나 위대한 사람들이 조각으로 근엄하게 남겨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왜 이 조각상은 이렇게 입을 벌리고 소리지르고 있을까요.
이탈리아 박물관에 눌러 앉아있으면 수 많은 스토리가 나올 것 같아요.
벽에도 이렇게나 많은 조각들이 붙어있었답니다. 보호 유리가 없이 이렇게 붙어있어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예술품이라는 건 한 나라의 소유이지만 동시에 전세계에서 함께 보호해야할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유난히 유럽박물관에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 배포와 마음씨에 감탄이 나오기도 하며 훼손이 걱정됩니다. ㅠㅠ
미켈란젤로가 말했던 천국의 문이에요.
다행히 이 문은 거대한 유리 안에 갖혀있답니다. 사실 이 유리를 걷어내고 이 문의 손잡이를 잡아 열면 황금의 제국이 열릴 것 같은 기운을 뿜뿜~ 뿜어내고 있어요. 정말 천사와 악마가 살지 않았을까?
종교에서 신이 진짜 존재할까, 성경에 나오는 구절들이 정말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들게한답니다.
그 시대의 천재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자신의 천재성과 청춘을 불살랐을까요. 우리가 기억하기 이전의 세대에서 무엇인가 실제로 일어난 게 아닐까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박토끼조차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면서 의문을 가질 정도였어요. 이러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 당대의 교황들이 더더욱 종교를 위해 더 아름답고 거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거겠죠?
자 이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피렌체에 유명한, 피렌체 현지인 추천, 티본스테이크집으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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