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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사항및 여행정보

[유럽여행 주의사항] 유럽여행을 최악으로 만드는 베드버그/예방법/퇴치법/베드버그 퇴치제, 비오킬 제대로 뿌리는 법

돈과 시간을 들여 여행을 왔는데 그 여행이 최악이 되면 안 되겠죠. 이번 포스팅은 유럽여행을 최악으로 만들 수 있는 베드버그에 대해 이야기해볼 예정입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확하게 알았답니다. 베드버그인 빈대가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로 약국에서 비오킬을 준비해갔었거든요. 다들 꼭 챙겨야한다고 해서 챙겼을 뿐이었죠


그런데 이 비오킬을 뿌리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

 

유럽에서 사는 베드버그는 사실상 사람을 많이 다치게 하거나 독성이 강하지는 않아요. 그들이 무서운 이유는 전염성과 번식성이랍니다. 그 숙소에 베드버그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베드버그에 물린 사람이 하루 이틀 묵었다 가면 그 숙소는 베드버그의 번식처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베드버그에 물린 사람은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죠.

가장 최악의 경우 베드버그로 인해 유럽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경우에도 발생한답니다. 캐리어나 짐에 숨어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대로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짐을 푸르게 된다면 온 집안에 퍼져서 그 집에서 이사 가야만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답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경우이죠.

 

박토끼는 피렌체의 한 숙소에 도착했답니다. 모기에 물려서 가려웠던 터라 사장님께 혹시 모기약 있냐고 여쭤보니 깜짝 놀라서 혹시 그 부위를 볼 수 있겠냐고 물으셨어요. 무슨 일인지 파악이 되지 않아 일단 보여드리니 혹시 베드버그인지 몰라 확인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베드버그에 물렸는지 확인하는 방법


먼저, 물린 부위를 보고 확인할 수 있어요. 모기와 비슷하게 사람의 피를 빨고 물지만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부위를 지나가는 경로대로 문답니다. 빨갛게 튀어나와있는 물린 자국이 2-3개 이상이라면 의심해볼만 하답니다.

 

베드버그 예방법


1. 항상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도 캐리어를 잘 닫고 있어야 해요. 사실 숙소 같은 경우 어떤 사람이 언제 다녀갔는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들만 꺼냈다가 넣었다를 반복해야한답니다. 다소 번거롭지만 그래도 베드버그가 캐리어에 들어가는 최악의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어요.


2. 침대나 커튼에 비오킬을 뿌립니다.

그냥 미스트 뿌리듯 비오킬을 뿌리면 제대로 죽지 않아요. 비오킬을 제대로 뿌리는 방법은 따로 있답니다. 왜냐하면 베드버그는 정말 작아서 재봉선 부분이 숨어들어가 있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뿌려야 해요.


 

그렇다면 비오킬을 제대로 뿌리는 방법은?

 

먼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어떠한 짐도 푸르지 않습니다. 캐리어는 한쪽에 세워놓고 침대나 커튼에 비오킬을 뿌려야하는데 먼저 침대에 가장자리를 따라 뿌립니다. 커다랗게 네모그림 그리듯이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빼놓고 모두 선이 이어지게 뿌려줍니다. 그렇게 뿌리고 나면 축축한 네모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곤 한번 환기를 시키며 말려야 해요. 그 동안 혹시 안에 있을 벌레들이 모두 나가고 이후 그 네모로 인해 다시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특히 재봉선 부분을 신경 쓰며 뿌려주세요. 커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지켜줄 네모난 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유난을 떠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물린다면 가려워서 하루 종일 견디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두드러기처럼 얼굴로 올라와서 어떠한 숙소도 출입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여행도 하지 못해 비행일정을 앞당겨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최악의 경우를 맞닥뜨리게 될 거에요. 그리고 더 최악은 캐리어에 아직도 남아있는 베드버그를 집안에 풀어놓게 되는 경우이죠.

 

그렇다면 이 최악의 경우를 맞았다,


베드버그에 물린 후 대처법은 무엇일까요.

 

비상약으로 베드버그에 물렸을 때 먹는 약을 하나 챙겨가세요. 약을 먹게 되면 우리의 몸은 훨씬 금방 가라앉게 된답니다. 그렇다면 옷이나 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이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하루에서 이틀정도만 반납하신다면 나머지 여행을 진행할 수 있답니다. 다소 지치는 일이긴 하지만요.


첫 번째, 필요 없는 물건들은 버리고 빨 수 있는 옷이나 물건들은 모두 세탁방에 가서 세탁기를 돌립니다. 물론 고온에서 건조기도 돌려야 합니다. 충분히 1시간동안 뜨거운 고온에서 건조를 돌린다면 베드버그가 죽습니다. 물론 모두 죽진 않습니다. 50퍼센트. 반이 죽어 나갑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반은 어떻게 없애야하냐.


유럽의 경우 햇볕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11시에서 3시 사이가 가장 뜨거운 햇빛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때 세탁할 수 없는 캐리어 같은 물건들과 세탁했던 옷들을 전부 가지고 나갑니다. 그리고 한적한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서 말립니다. 햇빛이 대부분의 살균효과를 가지고 있듯 베드버그 또한 없애줄 것입니다.

이 방법을 하신 분의 증언에 의하면 공원에서 말리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노점상인줄 알고 빨리 다 치우라고 해서 쫓겨났다고 하네요. 그래도 안할 수 는 없으니 다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돗자리를 깔고 옷을 말렸대요. 그러면서 서러워 눈물이 펑펑, 났다고 하니 우리 웬만하면 미리 예방해서 조심하도록 해요.

 

유럽은 습하기 때문에 베드버그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도미토리 2층 침대를 선택할 때 나무보다는 철제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스페인에서 순례길을 걷고 오신 분들이 많이 달고 오는 벌레이기도 해서 박멸되기 어렵고 돌고 돈다고 하네요.

 

즐거운 여행을 위해 미리 조심하기로 해요. 그리고 혹시 물렸다고 해도 이틀만 고생하면 괜찮아지니까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시고 이 방법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0년 째 민박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의 말씀이시니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 피렌체 한인민박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