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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기초] 결점두 고르기, 커피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경수, 무기물질 비교하기

오늘 공부의 시작은 결점두, 생두를 분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생두를 이렇게 직접 만지고 느껴보는 곳이 어디에 또 있을까.

예전에는 별의별 안 좋은 것들이(돌맹이나 못같은 것도 나왔다고 해요)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결점두나 이물질들이 많이 적다고 한다.

로스팅하기 전 열심히 결점두를 골라본다.
색깔이 검게 변한 것, 쭉쩡이 같은 것들을 골라보는데 처음 고르니 내가 잘 고르고 있는지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든다.
한 쪽에 바구니를 두고 합격한 생두들을 담는다.

합격의 목걸이가 주어진 생두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끝은 아니다.
두세번 더 뒤적이면서 2차, 3차 검수를 마친다.

1차에 걸러진 결점두.
고르다보니 깨진 것들도 있다.

멀쩡한 걸 내가 괜히 버리나 싶어 몇 번이고 사장님께 확인한다. 나보다 더 까다로우신 사장님은 나의 몇배는 더 골라내신다.

모양도 이름도 너무 예쁜 쉘두.
조개 모양이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렇게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면 로스팅할 때 안좋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제거한다.

장식품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예쁘게 생겼다.

고르고 있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내려주셨다.
아... 이 맛에 이젠 중독될 것 같다.

산미있는 커피를 안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어떤 게 맛있는지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복합적인 산미는 다른 맛들이 산미를 도와주기 때문에 마치 요리같다.
입에서 골고루 돌고 돈다. 구수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 지 알거 같다.

갓 로스팅을 마친 원두향이 너무 좋아서!

사진과 향도 첨부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커피향이 솔솔난다면 사람들은 내 게시글을 보고
모두 커피를 사러 나갈 거다.

오늘은 무기물질별 물맛에 대한 분석을 먼저 진행했다.

사실 이렇게 물을 사오면서도 에이, 얼마나 다르겠어.
생각했는데 진짜 완전 다르다.
충격적일 정도다.
차도 아니고 생수인데 이렇게나 다르다니....

평창수, 삼다수, 먹는샘물(아이시스)

각각 성분표가 붙어있어서 비교하려고 노트필기를 진행했다.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직접 정리해보고
체험해보니 즐겁다.

커피는 구할이 물이다.
물이 용매가 되어 추출되어 나온다.
그러니 잘 로스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물을 사용하는가, 몇 도에 맞춰서 사용하는가도 중요하다.

십년을 넘게 연구했는데도 아직도 배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커피의 마음가짐을 배운다.
짧은 시간동안 모두 전수받지는 못해도 이렇게 진심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걸 배운다면 다 배운거라고도 하신다.

게으른 제자를 혼내지 않으시는.....

가장 큰 차이는 마그네슘과 칼슘의 차이로 드러난다.
아이시스는 아쉽게 전에 따져있던지라 맛이 변했을 까봐
평창수와 삼다수로 진행했다.

무기물질의 차이가 가장 큰 두가지를 비교하게 되어 다행이다.
먼저 삼다수를 마시고 평창수를 마셨다.
항상 좋은 걸 먼저 마시는 거라고 하신다.

그래야 후에 오는 것에서 어떤 것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고.
물론 좋은 것 나쁜 것은 업지만 내 취향인지 아닌지로 갈리는 거겠지.

내 입에는 삼다수가 더 목넘김이 부드러웠다.
여운도 길게 간다.
평창수는 그에 비해 약간 떫은 맛이 있다.
입에 들어가자마자 혀가 움츠러드는 것이 느껴진다.

얼마나 다르겠어~ 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그냥 마셔도 다른데 커피로 내리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하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려고 작성하는 커피 일기!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